Google ML Bootcamp 2024 합류 후기
1. 서
7월 1일부터 3개월간 진행되는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에 합류하게 되었다.(!!) 본 과정에 지원했던 이유를 되새기고 이번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얻어갈 것인지 명확히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늘 하던 것 처럼 짧은 합류 후기를 남기기로 한다.
2. 합류까지의 과정
'구글에서 하는 부트캠프'. 왠지 뭔가 다를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지원과정부터 특이했는데, 자기소개 및 인적사항 기재, 그리고 간단한 파이썬 테스트가 제출서류의 전부였다. 화면녹화 및 실시간 화상감독 등 엄격한 통제하의 두번의 코딩테스트가 포함되어있던 네이버 부스트캠프 지원절차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나이브한 면이 있다.
이렇게 나이브해 보이는 면에 더하여, 매 기수마다 대략 2천명정도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과연 구글측에서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읽을까?'하는 의문이 들수 있다. 그러나 합격후에 확실히 느낀 것은, 여러 스펙보다는 자기소개문항에서 보여준 열정이 의외로 합불에 크게 영향을 준 것 같다는 점이다. 나 또한 열정하나는 자신있었는데 이를 자기소개 문항에 열심히 녹여냈기에 무사히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3. 앞으로의 여정
머신러닝 엔지니어를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며 여러 정보를 접하다보니 조금씩 가치관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조건 대기업을 원했지만, 요즘은 스타트업이 오히려 커리어적인 면에서 더 괜찮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있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취업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에도 조금씩 변동이 있었다.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세가지를 뽑으라면 1) CS 기본기, 2) 프로젝트 경험, 3) 캐글 대회 참여 경험 이라고 할 수 있다. CS 기본기는 스스로 채워나갈 문제이고, 대략적인 아웃라인도 잡아놓은 상태이다. 그러나 프로젝트 경험과 캐글 경험은 혼자서 준비하기에는 막막한 면이 있다.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는 현 시점의 나에게 필요한 것만 모아놓은, 정말 나를 위해 준비한 것 같은 프로그램이다. 본 프로그램에서는 다음 세 가지의 과정을 밟으면 된다.
- COURSERA Deep Learning Specialization 과정 수강
- Kaggle Competition 참여
- Gemma Sprint 프로젝트
코세라 강의 수강을 특정 기한내에 완료해야한다는 점 외에는 아무런 제한이 없다. 즉 참가자에게 굉장한 자율성을 주고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이루어진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와 달리 매우 프리한 일정으로 진행되는 것이다. 이는 강제성을 원하는 참가자 입장에서는 단점일 수 있으나, 오랜 고시생활을 통해 자율학습에 최적화된 나에게는 오히려 좋다. 또한 취업을 위해 여러 공부를 병행해야 하기에 구글 부트캠프의 자율성은 나에게 만큼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코세라 강의 수강외에 진행해야할 컨텐츠 두가지가 바로 그동안 내가 너무나 하고 싶었던 캐글 대회와 프로젝트이다. 아무런 정보 없이 혼자서 어떻게 해야하나 막막해 하던 참에, 구글 머신러닝 부트캠프라는 든든한 그라운드 위에서 좋은 팀원과 함께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외에도 굉장히 매력적인 점 하나는 이러한 과정을 하나하나 완료하는 과정에서 구글 굿즈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중에 구글 굿즈를 참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다.
4. 결어
네이버 부스트캠프에서는 '처음'이라는 압박감 하에 스스로를 많이 가둬두었던 것 같다. 초중반까지 적극적으로, 또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하지 못했던 점이 내심 아쉬운 점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2회차이다. 또 한번의 소중한 기회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나아가볼 것이다. 나에게는 그러할 능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