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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9

Tall Tales 관람 후기 라디오헤드의 보컬 톰 요크(Thom Yorke), 선구적인 전자음악 프로듀서 마크 프리처드(Mark Pritchard) 그리고 호주 출신의 혁신적인 비주얼 아티스트 조나단 자와다(Jonathan Zawada)가 선보이는 ‘톨 테일즈’. 10년에 걸쳐 제작된 영상과 음악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톨 테일즈’는 전세계 극장에서 5월 8일 동시에 개봉하며, 단 하루만 상영한다. 단 하루만 상영한다... 단 하루만 상영한다..... 이건 가야지ㅎㅎ 라디오헤드가 2016년에 9집을 발매했을때의 설렘은 지금도 생생하다. 선공개 되었던 Burn The Witch 등 에서 또 다시 그들의 영역을 확장하려 하고 있는게 분명하게 느껴졌었고, 무엇보다도 그토록 오랜기간 라이브로만 존재하던 전설의 명곡 True Lov.. 2025. 5. 10.
사랑의 이유 ① :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오랜만에 써보는 간단 독후감의 대상은 해리 G. 프랭크퍼트의 '사랑의 이유'이다. 다만 몇 자 읽지도 않았음에도 책을 좀 잘못 골랐구나 싶었던 이유는 이게 당최 무슨 말인가 싶은 부분이 너무나 많았다는 점이다. 마치 학창시절에 풀었던 사설업체가 출제한 모의고사 언어영역의 살짝 맛탱이간 지문을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 이게 나의 독해력 이슈 때문인지, 혹은 원문이나 그 번역에 배려가 부족한 것인지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책을 계속 꾸준히 읽어나갔던 이유는, 온몸을 비틀며 읽다보니 저자가 말하려는 바를 향해 조금씩 쌓아가고 있는 빌드업이 느껴졌기 때문이고, 또한 책에서 다루는 것들이 평소에 내가 미쳐있는 주제들이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 2) 사랑과 .. 2025. 5. 1.
오레오 더블 스터프 후기 오랜만에 한국에 온 친구가 가져온 오레오 더블 스터프.일반적인 오레오에 비해 크림양이 두배라고 한다. 오레오를 먹는 유명한 방법이 있는데 1) 한쪽 과자를 먼저 먹고 2) 남은 과자 + 크림을 한큐에 먹는 것이다.하지만 오레오 더블 스터프는 그럴 필요가 없다. 그냥 먹어도 2) 와 동등한 맛을 느낄 수 있다!다만 이러한 혁신 이면에서는 개당 70kcal라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 더블 스터프를 넘어선 오레오도 있다고 한다. 찾아보니 트리플 스터프, 메가 스터프, 그리고 더 모스트 스터프까지 있던데... 이것들은 좀 많이 과할 것 같다. 2025. 4. 26.
메리골드 키우기 #1 직전까지 키우던 민들레는 결국 꽃을 피우지 못하였다. 돌이켜보면 키우려는 식물에 대해 많이 알아보지 않은채 무작정 심었던게 화근이 아닐까 싶다. 이제야 알았지만 민들레의 파종시기는 따뜻한 봄철이라고 하는데, 나는 12월 9~10월 즈음 파종을 하였었다. 물론 이게 파국의 원인이 아닐 수 도 있지만, 완벽하게 키우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번에는 빈틈없이 시작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다이소가 아닌 꽃집에 들렀다. 그리고 꽃집에 나열된 씨앗들을 뒤적이다가 메리골드를 발견하였다.노란색의 강조표시 안에 쓰여있는 "고급 수입종!!"이라는 문구가 뭔가 기묘하게 언벨런스해서 마음에 들었다. 저 문구를 써넣은 사람은 대체 어떤 의도로 쓴 것일까? 아무튼 꽃집에서 메리골드 씨앗을 픽하였고 가격은 20립에 300.. 2025. 3. 30.
고추잡채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어본 음식 2탄은 '고추잡채'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나는 잡채를 엄청 좋아하지는 않는다. 잡채에 대한 개인적인 한줄평은 '의외로 묘하게 느끼함'이다. 군대에 갔을때 잡채가 나름 상위권의 인기메뉴여서 놀랐던 기억도 있다.  고추잡채는 잡채에 약간 변화구를 준 음식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고추잡채는 잡채와 생각보다 거리가 있는 음식이었다. 마치 개미와 흰개미의 관계와 비슷하달까? 개미가 하얘진다고 흰개미가 되는게 아닌 것처럼, 잡채에 고추를 넣는다고 고추잡채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고추잡채에는 잡채의 아이덴티티인 당면이 없다. 고추잡채에 대한 개인적인 한줄평은 '잡채보다는 맛있으나 양장피가 낫다'이다. 또다시 중국집에 가게 된다면 고추잡채를 선택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해.. 2025.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