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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식물 키우기

민들레 키우기 #2 - 분갈이

by 도리언 옐로우 2023. 11. 18.

분갈이란 무엇인가? 식물 화분의 흙을 새로운 흙으로 갈아주는 것을 말한다. 특히 화분이 작을수록 금방 흙의 영양이 고갈되고 산성화 되기 때문에 새로운 흙으로 갈아줘야 식물이 잘 자란다고 한다.

 

사실 분갈이의 효능을 제대로 실감해보진 못해서 반드시 해야하는 건진 잘 모르겠으나, 화분에 여러 씨앗을 심어 자라고 있는경우 적절한 시기에 분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 때 분갈이를 해주고 있다.

많은 성장을 이룬 희망이들. 좁은곳에 모여있기때문에 이사시켜줘야 한다.

 

조그맣던 민들레들이 이제 잎도 꽤 통통해졌고, 빨리 자란 애는 벌써 잎이 4개나 자랐다. 우측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놀랍게도 최근에서야 새싹이 난 것도 있었다. 이름 그대로 희망 그 자체이다. 모두에게는 각자의 속도가 있다는 말이 다시 한번 와닿는다.

 


 

어쨌든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분갈이 이다. 사실 식물에 대해서 알아가고 있는 중이고 쌩초보여서 이렇게 해도 되는건지는 모른다. 준비물은 다이소에서 사왔는데 다음과 같다.

화분 받침 / 새화분 / 흙 / 배수망

 

지금 화분에 있는 민들레가 총 4포기 였어서(새로운 희망이가 나타나서 이제는 5포기다) 위에 보이는 3개의 단위체로 이루어진 화분으로 정했다. 문제는 배수 구멍이 없다는 점인데, 이는 직접 뚫어주기로 한다. 배수망을 잘라서 깔아주고, 위에 분갈이 흙을 채워준 뒤 받침대용으로 욕실에서 쓴다는 규조토 받침을 쓰기로 계획했다.

 

 

화분에 배수구멍이 없기 때문에 송곳으로 뚫는다. 배수구멍이 없으면 물이 빠지지 않아 식물이 살기에 괴롭다. 1개씩 뚫었다가 부족해 보여 5개씩 뚫어주었다.

 

 

배수망을 크기에 맞게 잘라주었다. 자르다 보니 욕심이 생겨 최대한 화분 모양에 맞춰 잘라주었다.

 

 

화분에서 식물들을 흙째로 덜어냈다. 뿌리가 엉키거나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하나하나 분리해 주었다.

 

생각보다 힘들었다

 

굉장히 많은 과정이 생략되었는데, 결국 희망이들을 하나씩 옮겨 심는데까지 성공했다. 이 과정이 한시간 가량 걸렸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고된 작업이었다. 일단 민들레들이 왜소하여 그런지 힘이 없어서 자세를 잡아주는게 굉장히 어려웠다. 작년에 바질 분갈이 할때는 분명 이정도는 아니었다. 분갈이를 하면 안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자세를 잡고 흙을 꾹꾹 눌러주어 겨우 자세를 잡을 수 있었다. 특히 민들레는 새싹 이후부터 잎이 하나씩 나고 굉장히 길기 때문에 비대칭적이고 무게중심을 맞추고기 아렵다. 이러한 특징이 더욱 작업을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

 

 

 

분갈이 후 넓직해진 환경

 

하지만 결국은 끝까지 했다. 사실 잎들이 흙위에 축 쳐져있어서 조금 걱정되었었는데, 분갈이후 물을 주니 쳐져있던 잎들이 금방 고개를 들었다. 분갈이 및 이주를 완료하니 뿌듯하고 보람찬데 그래도 더이상의 분갈이는 없을 것 같다. 

 

 

뿌듯

이제 꽃까지 무럭무럭 자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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