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분갈이를 해주었는데, 슬프게도 분갈이는 실패하였다. 민들레들이 분갈이를 해주기엔 너무 작고 연약했던게 아닌가 싶다. 희망이 2호~ 5호는 가슴에 묻었지만 초보식집사로서 경험치를 조금은 쌓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가장먼저 새싹이 나왔던 희망이 1호가 여전히 굳건하게 자라주었다. 민들레를 키우면서 관찰해보니 특이한 점들이 몇개 있었는데,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일단 바질과 같은 식물과 다르게 잎이 한장씩 나온다는 점이다. 민들레잎이 나오면 하늘을 향해 자라다가, 어느정도 무거워지면 땅으로 드러눕는 과정을 반복하는것 같다. 아래 사진의 잎은 6번째 잎이 나온 모습이다.
희망이1호는 튼튼하게 잘 자라주었지만, 화분안의 흙높이가 낮아 잎들이 쭉쭉 뻗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잎이 화분벽에 닿아 자꾸 접히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한번 흙을 높여주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바쁘다보니 자꾸 미뤘었던것 같다.
분갈이할때 쓰고 남은 흙을 가져와 흙높이를 높여주었다. 지난 분갈이에 실패한지라 약간 걱정이 되었는데 그렇다고 언제까지 방치할 수 도 없었다. 화분에서 식물을 흙째로 꺼내려면 물을 주고나서 어느정도 지난뒤에 하라는 어느 블로그의 조언에 따라 이틀정도 물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희망이가 힘이 없는 상태였다.
사진처럼 꺼내준뒤 화분에 어느정도 흙을 쌓아주고 다시 위 흙덩어리를 그대로 올려주었다. 벽면 부분에 모자란 흙들을 조금씩 부어주면서 화분에 빈곳이 없도록 채워나갔다.
물을 몇일 굶어서 힘없이 축 쳐져있었는데, 희망이 1호는 내가 본 민들레중 가장 튼튼한 민들레기 때문에 물을 주면 금방 다시 쌩쌩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무사히 마친것 같다. 새싹과 처음 난 잎은 시들어서 떼어주었고 사진에서 쭉 뻗어 있는 잎은 7번째 잎이다. 민들레 꽃을 피우기 까지 애정을 담아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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